과거 데이터/미국 주식 일기(2020년도)

2020년 9월 14일 월요일(테슬라와 함께 한 추억)

CallManager 2020. 9. 15. 13:33

오후 3시 프리장부터 뜨겁다. 나스닥 선물 지수가 1.3%를 넘는다.

예상대로였다.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일기

공황이 아닌 이상 한달간 나스닥 지수가 마이너스 10퍼센트 아래로 가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다음주는 보합장 또는 오름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월요일부터 분위기가 좋게 전개되고

화수는 보합장, 목금은 오름장으로 9월 나스닥 지수의 마이너스 지표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한다.

 

오르면 다들 좋아하겠지만 나에겐 걱정이 있었다.

내가 정한 매도 원칙 때문이다.

 

첫째, 내가 생각하는 적정 목표 주가를 예상보다 빨리 초과 달성했을 경우 1~2일 오차범위 내에서 매도한다.

둘째, 나스닥지수가 3%를 훌쩍 넘는 날에는 환희가 가득하니 고점에서 매도한다. 다음날에 환희가 오더라도 공포가 찾아올 확률이 높다. 가감히 수익 실현한다.

셋째, 실적발표나 기술 및 상품 발표 이벤트 날이 있을 경우 1~2일 오차범위 내에서 매도한다. 버핏지수가 높은 거품 시장에서는 반드시 이벤트 발생 전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스닥지수가 3%를 넘을 경우, 당장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매도를 할 경우, 당장 수수료가 5억 기준 100만원 이상 발생하고, 다시 매수를 해야 하며, 양도소득세도 증액된다.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은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다. 따라서 수익이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종목이 보일 때 매도하는 것이 좋다. 

 

어쨋든 장은 시작되었다.

나스닥 3%이상일 경우 휴대폰이 울리도록 알람을 설정하였다. 

잠을 취하고 일어났다. 다행히 울리지 않은 것을 보니 나스닥지수 3% 룰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날 테슬라는 14% 상승하였다. 놀랍다. 나의 수익은 다시 1억 이상을 달성하였다. 

 

나의 주가 시나리오는 틀리지 않았으며, 목표주가인 440을 향해 내일이라도 당장 닿을 것처럼 움직였다.

이렇게 되면 매도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 스트레스가 생길 듯 하다.

 

테슬라의 매도 타이밍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우선 테슬라의 주가 급등 이유는 골드만 삭스의 보고서 때문이다. 한번 살펴보자.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체의 차량으로부터 배출되는 높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준 미달이다. 따라서 업체들은 이를 테슬라 배출량 제로화로 보상해 평균이 표준에 맞도록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차 회사들은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엄격한 새로운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유럽연합으로부터 172억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한 두려움이 테슬라를 통해 탄소배출권 신청을 유도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리뷰는 전했다.

영국 연구원인 자토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EU에서 판매되는 20개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업데이트 한도를 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영국 데이터 업체인 PA컨설팅은 13개 자동차업체가 2021년에 총 145억 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2021년 1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평균 109.3g으로 주범이다. 이로써 지난해 독일 기업 영업이익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45억 유로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자동차회사들이 요구조건을 뛰어넘는 다른 회사들로부터 크레딧을 살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일부 회사들은 탄소 감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로부터 배출가스 크레딧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 25억 유로의 벌금을 내야 하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사는 2020~2023년 18억 유로의 loan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미 나는 알고 있었던 내용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탄소배출량 선물 가격이 최근 급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장의 규모를 키우고 있는 테슬라 입장에서는 엄청난 수익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테슬라가 독일 공장, 상하이 공장,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가격을 계산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를 계산하고 수시로 탄소배출권 크레딧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3분기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이며, 2021년 말까지 증권가를 놀라게 할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내년에 공장을 또 짓는다면, 어닝 서프라이즈 질주는 2022년까지 연장되리라 전망한다.

 

하지만 테슬라 주식에는 문제가 있다. 바로 테마주 효과와 공매도 세력, 옵션 세력 등에 의한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1000슬라 시절, 1500슬라 시절, 2500슬라 시절의 변동성을 겪어본 나로서는 이 변동성을 이용해서 수익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1000슬라 시절부터 주가 시나리오를 계산하고, 몇 퍼센트까지 떨어졌으며, 반등의 기회는 무엇이었는지 분석해보려 한다.

 

1) 1000슬라 시절(2020.06.10.~6.29. 14거래일)

 

Date Open High Low Close
2020. 6. 17 오후 4:00:00 197.54 201 196.51 198.36
2020. 6. 18 오후 4:00:00 200.6 203.84 198.89 200.79
2020. 6. 19 오후 4:00:00 202.56 203.19 198.27 200.18
2020. 6. 22 오후 4:00:00 199.99 201.78 198 198.86
2020. 6. 23 오후 4:00:00 199.78 202.4 198.8 200.36
2020. 6. 24 오후 4:00:00 198.82 200.18 190.63 192.17
2020. 6. 25 오후 4:00:00 190.85 197.2 187.43 197.2
2020. 6. 26 오후 4:00:00 198.96 199 190.97 191.95
2020. 6. 29 오후 4:00:00 193.8 202 189.7 201.87

변동성은 6% 정도이며, 6월 30일 머스크의 내부 메일이 유출되면서 주가가 폭등하였다.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35% 상승했다.

당시 7월 22일이 실적 발표일이었는데,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니 투자자가 몰려서 주가는 1000슬라에서

7월 13일에 1700슬라(70%)를 넘었고, 실적발표일 당일에는 1500슬라(50%)로 마감하였다. 실적발표 후 주가는 내려앉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목표주가 예상을 아래와 같이 했었는데 만약 목표주가를 달성하고 나서 매도 타이밍을 잡았다면 큰 수익을 얻고 다시 매수하여 20% 이상의 수익을 더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

 

1. 7월 실적 흑자(어닝서프라이즈 확실)로 1400찍는다.
2. 8월 4분기 연속 흑자 실적으로 S&p지수(미국 우량주 모임)에 편입됨. 1500찍는다.
3. 9월 베터리데이 및 주주총회에 대한 관심과 발표 기대감으로 1700찍는다.

 

 

2) 1500슬라 시절(2020.07.10.~2020.08.11. 23거래일)

 

2020. 7. 10 오후 4:00:00 279.2 309.78 275.2 308.93
2020. 7. 13 오후 4:00:00 331.8 359 294.22 299.41
2020. 7. 14 오후 4:00:00 311.2 318 286.2 303.36
2020. 7. 15 오후 4:00:00 308.6 310 291.4 309.2
2020. 7. 16 오후 4:00:00 295.43 306.34 293.2 300.13
2020. 7. 17 오후 4:00:00 302.69 307.5 298 300.17
2020. 7. 20 오후 4:00:00 303.8 330 297.6 328.6
2020. 7. 21 오후 4:00:00 327.99 335 311.6 313.67
2020. 7. 22 오후 4:00:00 319.8 325.28 312.4 318.47
2020. 7. 23 오후 4:00:00 335.79 337.8 296.15 302.61
2020. 7. 24 오후 4:00:00 283.2 293 273.31 283.4
2020. 7. 27 오후 4:00:00 287 309.59 282.6 307.92
2020. 7. 28 오후 4:00:00 300.8 312.94 294.88 295.3
2020. 7. 29 오후 4:00:00 300.2 306.96 297.4 299.82
2020. 7. 30 오후 4:00:00 297.6 302.65 294.2 297.5
2020. 7. 31 오후 4:00:00 303 303.41 284.2 286.15
2020. 8. 3 오후 4:00:00 289.84 301.96 288.88 297
2020. 8. 4 오후 4:00:00 299 305.48 292.4 297.4
2020. 8. 5 오후 4:00:00 298.6 299.97 293.66 297
2020. 8. 6 오후 4:00:00 298.17 303.46 295.45 297.92
2020. 8. 7 오후 4:00:00 299.91 299.95 283 290.54
2020. 8. 10 오후 4:00:00 289.6 291.5 277.17 283.71
2020. 8. 11 오후 4:00:00 279.2 284 273 274.88

7월 22일 실적 발표 후, 주가는 계속 흘러내렸다. 테슬라 투자자의 대다수는 스윙(단투) 성향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1500슬라가 깨지고 1300슬라(전고점 대비 -25%)까지 내려앉았다. 당시, 1500이라는 가격으로 1억 7천만원어치를 매수했었는데, 기업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분명 손절했을 것이라 본다. 

 

반등의 계기는 테슬라의 주식분할 발표였다. 애플의 주식분할과 함께 테슬라의 주식분할은 투자자들에게 아메리칸 대륙을 탐험하는 느낌을 주었던 것 같다. 기업의 가치는 오르지 않았음에도 주가는 1350에서 8월 31일 분할 당일 2500슬라(50%)가 되었다. 사실 예상 목표 주가는 2000슬라였다. 2500슬라가 되자, 욕심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폭락과 공포는 시작되었다.

 

3) 2000슬라 시절(2020.08.20.~현재. 17거래일)

 

2020. 8. 20 오후 4:00:00 372.14 404.4 371.41 400.37
2020. 8. 21 오후 4:00:00 408.95 419.1 405.01 410
2020. 8. 24 오후 4:00:00 425.26 425.8 385.5 402.84
2020. 8. 25 오후 4:00:00 394.98 405.59 393.6 404.67
2020. 8. 26 오후 4:00:00 412 433.2 410.73 430.63
2020. 8. 27 오후 4:00:00 436.09 459.12 428.5 447.75
2020. 8. 28 오후 4:00:00 459.02 463.7 437.3 442.68
2020. 8. 31 오후 4:00:00 444.61 500.14 440.11 498.32
2020. 9. 1 오후 4:00:00 502.14 502.49 470.51 475.05
2020. 9. 2 오후 4:00:00 478.99 479.04 405.12 447.37
2020. 9. 3 오후 4:00:00 407.23 431.8 402 407
2020. 9. 4 오후 4:00:00 402.81 428 372.02 418.32
2020. 9. 8 오후 4:00:00 356 368.74 329.88 330.21
2020. 9. 9 오후 4:00:00 356.6 369 341.51 366.28
2020. 9. 10 오후 4:00:00 386.21 398.99 360.56 371.34
2020. 9. 11 오후 4:00:00 381.94 382.5 360.5 372.72
2020. 9. 14 오후 4:00:00 380.95 420 373.3 419.62

8월 11일 금요일 장이 끝나면서 테슬라의 주식분할 발표와 함께 주가는 8월 31일까지 날아올랐다.

1350슬라에서 2500슬라가 되었다. 테슬라의 과거를 살펴보면 전고점을 아주 우숩게 넘어가더라는 점이다.

그만큼 투기성이 강한 녀석이다. 

 

8월 31일부터 유상증자, S&P편입실패, 대주주 매도 소식과 함께 주가는 내려앉기 시작했다.

2500슬라는 1650슬라(전고점 대비 -33%)까지 내려왔다.

나는 주가 예상 시나리오에 따라 1725슬라에 1260주를 매수하였다. 

나스닥 및 다우존스 지수가 마이너스 3%를 터치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과거를 추억하며 테슬라 주가 창을 계속 보고 있었을 것이다.

이번 반등의 요인은 베터리데이, 중국 판매량 급증,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및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었다. 복합적이었지만 단편적으로 보자면 베터리데이가 분명하다. 

 

짧은 시간동안의 큰 변동성을 보여 현재는 2100슬라(전고점 대비 -15%)에 안착한 상태이다. 

 

자, 그럼 정리해보자.

 

1. 전고점은 항상 호재에 의하여 우숩게 깨졌다.

이번에도 베터리데이 전에 전고점(500)은 깨질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2. 낙관적 상황에서 나의 목표주가를 항상 웃돌았다.

이번에도 나의 적정주가인 440을 넘고, 목표주가인 553을 넘을 것이다.

모두가 환호하는 때를 기다리자. 그 때 꼭 팔아야 한다.

3. 주가 하락에는 눈 앞에 호재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베터리데이가 끝나면 분명 주가는 하락할 것이다. 9월 22일부터 3분기 인도량 발표까지 7거래일 밖에 남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분명 애플과 아마존 효과로 분산될 것이다. 얼마나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환호할 때 팔아야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4. 만약 다시 매도 후 매수하게 된다면 1750슬라는 오지 않을 것이다.

매수 지점은 새로운 전고점 대비 마이너스 25% 지점(415)이 될 것이다. 그리고 3분기 이후에는 600 이상의 주가를 향해 갈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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